T. 킹피셔의 소설 마법사의 방문 A Sorceress Comes To Call을 읽었다. 봉건주의 사회가 무대인 팬터지. * 팬터지 소설 부문 2025 로커스 수상 *
열네 살 코델리아는 어머니와 단 둘이 산다. 학교를 가지 않고 친구도 없는 그는 하얀 말 팔라다를 친구로 여기지만, 그렇지 않음을 알게된다.
순종의 마법에 걸리면 시체와 같다. “내 몸은 죽어서 내가 원하는대로 움직이지 않아” 코델리아는 언젠가 유일한 친구, 말 팔라다 Falada에게 속삭였다. “어머니가 원하는대로만 해. 그러나 나는 여전히 몸 속에 있고.”
어머니 에반젤린의 계획은 돈많은 남자와의 결혼. 코델리아를 데리고 부유한 지주와 독신 누나가 있는 저택을 방문한다. 불길한 예감을 느끼던 헤스터는 수상하게 여기고 동생 새뮤얼을 지키려고 하지만, 에반젤린의 진정한 능력은 모른다. 코델리아는 어머니의 계획을 막고 싶지만 두려워 이야기를 하지 못하고.
헤스터는 액운이 아름답다는 것을 냉정하게 판단했다. 시기하지 않았지만 미모는 자신이 갖지 못한, 가볍지 않은 무기였다. 동생은 특히 그 무기에 약했고, 연약함에 더 취약했다.
에반젤린은 강력한 마법사인데다 원하는 것을 위해서 수단을 가리지 않는다. 나이들어 무릎이 예전같지 않은 헤스터는 결혼을 막아보려 친구들을 모아 파티를 계획하고, 코델리아가 어머니와는 다름을 알고 조금씩 가까와진다.
이도 저도 안된다면, 두 사람 사이에 던져넣을 사람이라도 늘려보자. 이모전 스트라우스는 방해공작을 도울 것이고, 리처드는 나를 흔들리지 않게 해줄 것이다.
그래도 실패하면, 모두 망했을때 취할 친구들이 있겠지.
고전적인 팬터지 서사에는 구시대적인 차별이나 편견이 있게 마련이다. 배경과 설정을 가져오지만 지금의 가치나 시각으로 이야기를 만들면 동떨어지기 쉽다. 벗어나지 않으면서 이야기를 다르게 펼치는 것이 킹피셔의 특기. 봉건적인 배경 속의 인물들이지만 조연이 아니라 주연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한다. 재산권이 남자에게 있는 시대이긴 하지만 이야기의 중심은 여성, 남성은 결혼/애정의 상대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