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nch – Natalie Zina Walschots

캐나다 작가 나탈리 지나 월쇼츠의 데뷰 장편소설 부하 Hench. 똘마니나 앞잡이가 나을까, 아니면 악당알바.

주인공 안나 Anna는 비정규직 노동자. 임시직소개소 Temp Agency를 통해 빌런 일을 한다. 개인적 취향이나 생활습관 탓에 번듯한 일을 마다하는 사람도 있지만, 어쩌다보니 이 바닥 일을 하게된 사람도 많다.

지난번 운전수가 나를 좋게 보고 “이 생활에는 너무 좋은”사람이라고 해서 끊었다. 달라붙기 시작하면 떨어질 때다. 그렇지 않으면 구세주 컴플렉스가 생기고 “나 자신을 위해서” 나를 신고할테니까. 수퍼 계산대점원이 내가 도리토 한봉지를 사는걸 몇번 보고서 인생 충고를 하기 시작해서 이미 한밤중에 장을 보고있다. 피자배달원이 계속 친한척 한다면 좋아하는 피자가게를 포기할 감정적 준비를 하고있다.

악당알바 선배이자 절친인 준 June과 전기장어 E의 일을 하게된 안나. 스타트업 같은 조직에서 사람들도 알게되고 괜찮게 풀리는듯 하다 꼬인다. 시키는대로 서있다가 그만 정의의 사도 입자가속남 수퍼컬라이더 Supercollider의 스치는 손길에 다리가 분쇄골절이 된걸 어떡하나. 영웅의 실수라는 말은 경찰도 믿어주지 않고, 속상하다. 울고 인생을 원망하던 안나, 나같은 사고가 더 있으리라는 생각을 한다. 그리고 영웅의 활동이 야기하는 피해, 억울한 인생을 엑셀로 정리하기 시작한다. 내근직 알바의 저력을 보여주마.

나는 숫자를 돌려봤다. 6주 만에 수퍼컬라이더는 468생존년의 손실을 초래했다. 그 댓가로 새끼손가락 하나를 구하고, 덴드라이트가 구조되었고, 신경가스와 덩치 몇명이 절도미수로 체포되었으며, 상처는 코케인을 잔뜩 잃었다. 그것이 그가 보는 우리 생존년 468의 가치다. 나는 그렇게 의미가 없었다. 속에 시꺼먼 구덩이가 열렸고, 그 바닥에 기다리는 것이 절망인지 분노인지 나는 알수없었다.

블로그 부상보고서 The Injury Report를 통해 안나는 새 일자리를 구하고,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전개된다. 400페이지 가까운 책이지만 책장이 잘넘어간다. 재치있고 생동감있는 글이 통통튀는데, 월쇼츠의 다음 작품이 기대된다. 인용된 Ilan Noy의 논문 자연재해로 인한 (장애를 고려한)생존년 피해 A DALY Measure of the Direct Impact of Natural Disasters은 진짜다.

사망으로 인한 생존년 손실은 사망시 나이와 기대수명의 차이로 계산한다. 부상을 입은 사람들의 생존년 비용은 장애의 정도와 기간(정상으로 회복할때까지) 그리고 피해자의 수의 함수로 정의한다. 장애계수는 “복지감소가중치”, 재해에 노출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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