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oking for jake – china mieville

공상소설환상소설 작가 china miéville 의 단편집 looking for jake 는 작년에 나왔다.

편안한 가상의 푸줏간 호러도, 일상 한켠에 숨은 그림자의 쭈뼛함도 아닌. 하늘이 뒤집힌듯 음습하고 불쾌한 공포. 만만한 유령이 아닌 열네 편의 이야기들.

혼돈과 상실의 도시 런던을 그리는 looking for jake 은 시작으로 적절하다. emma bircham, max schaefer 와 함께 쓴 the ball room 은 대형매장 놀이방 괴기물. 야간경비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면 나중에 읽을 것. 자신에게 잘못 배달된 모종의 보고서 얘기 reports of certain events in london 은 광란의 골목길/viae ferae/feral street 에 대한 연구 ;) 를 다루고 있다. 의학사전에서 발췌한 entry taken from a medical encyclopaedia 는 버스카드병/病言을 흥미롭게, 옮겨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ㅅ-)

항상 세부조항, 깨알같은 글씨를 조심하라는 경구에서 어린시절 기괴한 경험을 details 에서 만날 수 있다. 상호불신 현대사회에 걸맞는 이중첩자의 편집증, go between. 묘하게 마음을 끈 골동품 유리창과 밤, 피하면 좋았을 신비주의 different skies. 사이버펑크 국제 스릴러 :p an end to hunger 는 영화같다.

저작권이 말처럼 창작 의욕을 고취하는 긍정적인 도구라고만 믿나요? 산타, 트리, 순록 모두 사유 재산권의 보호를 받는 미래의 별천지, ’tis the season 에서 크리스마스를 맞아봐요. 반대쪽에서 늘어놓는 영웅 jack half-a-prayer 얘기. 만화 on the way to the front (liam sharp 그림).

보르헤스의 소설에서 영감을 얻은 the tain 은 길이로 보나 얼개로 보나 마무리로 어울린다. 거울 이편과 저편의 경계가 무너진 런던에서 imago(image?amigo?) 와 뱀파이어가 날뛰고, 거리의 생존자 scholl 과 이름모를 사이비 뱀파이어는 각기 알듯 모를듯 기묘한 여행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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