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서린 애디슨 Katherine Addison의 소설 용들의 무덤 The Tomb of Dragons 을 읽었다. 고블린 황제의 세계, 아말로 묘지 세번째 이야기. 성직자 타라 셀레하 Thara Celehar는 전편에서 죽은자의 증인이 될 능력을 잃었지만 해야할 일은 없지 않다.
자신 대신 죽은자의 증인이 된 토마사란 Tomasaran을 도와주는 한편 50년 동안 방치된 묘지를 정상화하는 일을 받은 타라. 전임자가 다툼을 이유로 일을 하지 않아 서류가 산더미인데 후임자는 어떻게 할지 몰라 손도 대지 않았다. 하나하나 확인하고 분류를 시작한 타라는 돌아가던 길에 납치가 된다.
“선택을 주지,” 델토나의 미소는 상냥하지 않았다. “툴라베로 뿌리 차가 있는데, 그걸 마시거나 너를 정신못차리게 패고 나서 목구멍에 들이부을수가 있어. 아니면 여기 암굴에서 죽도록 남겨둘수도. 선택은 당신이 해.”
타라를 납치한 것은 광부들. 용들의 무덤이라는 산의 광산에 용의 악령이 있어 광부들을 해친다는 이유로 퇴치를 해달라는 것인데, 능력을 잃었다는 말을 믿지 않고 악령이 출몰하는 곳으로 타라를 밀어버린다. 어둠 속에서 혼자인 타라는 살아 나갈수 있을까.
120년 전에 독가스로 몰살된 용들의 청원을 받은 타라는 이윤과 권력, 정치와 위협에서 어떤 길을 가야할까.
“클렌베라다 Clenverada 가문은 조상들이 저지른 악행에서 여전히 이익을 취하고 있습니다. 광산을 닫지 않는다면 계속해서 이익을 얻겠지요. 그리고 클렌베라다 가문은 그들이 살해한 이탈페릭스 Ithalpherix와 191 마리의 용들에게 보상을 해야합니다.”
토마사란은 죽은 자의 증인으로서 오페라 살인사건을 수사하고, 타라는 돈과 권력을 가진 가문이 보내는 암살자들의 위협에 처한다. 잘못된 일을 바로잡으려는 마음이 꿋꿋한 주인공 곁에는 그를 아끼는 친구들이 있어 따뜻하다. 야심과 권력 앞에 가치관과 윤리를 가볍게 여기는 세상에 독자의 마음을 다독여주는 이야기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