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cks & Shovels – Cory Doctorow

코리 닥터로우 Cory Doctorow마틴 헨치 시리즈 3권, 삽과 곡괭이 Picks and Shovels. 주인공의 대학 생활과 80년대의 실리콘 밸리가 무대인 이야기.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는 셈이다.

MIT 전자공학과에 입학한 마틴은 가족의 자랑이 되지만 첫 학기를 F학점으로 도배를 하면서 아버지에게 엄청 혼이 난다. 정신차리고 다음 학기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아빠라고 부를 생각을 말아라. 그리고 다음 학기는 더 망한다. 다양한 취미도 문제지만 가장 큰 문제는 컴퓨터, 알테어 Altair 8800 키트에 시간과 노력을 쏟느라 공부는 알게뭐냐.

다시 낙제한 마틴은 진로상담 후 회계사가 되기로 결심한다. 새로 생긴 교육장에 애플 ][+ 컴퓨터가 있고 막 출시된 스프레드시트 프로그램 비지칼크 VisiCalc로 배운다는 것이 중요한 이유.

스프레드시트는 복잡한 체계를 공학 절차 다이어그램처럼 깔끔하게 풀수 있고, 다이어그램과 달리 스프레드시트는 살아있다. 나는 화학 공장 전체 — 설비, 직원, 재료, 공정 시간과 품질관리 검수를 스프레드시트로 만들수 있었다. 그러고나면 바꿀수 있었다. 이 기계를 10퍼센트 더 빠르게 만들 과정 개선안을 발견한다면? 3교대를 도입하면 늘어나는 생산량으로 야간교대조에 150%를 줄수 있을까?

마틴의 스프레드시트 지식에 감탄한 캐시디와 회사를 만들어 스프레드시트 시스템을 팔고 고객사의 업무에 맞게 수정하는 일을 하게된다. 처음에는 괜찮았으나 잦은 출장과 업무에 지친 마틴과 친구 아트는 그만두고, 불공정계약 탓에 3년 동안 관련된 일을 못하는 처지가 된다. 그런 제약이 없는 캘리포니아로 떠나고, 마틴과 친구 아트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아트가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보는 것은 즐거웠다. 그는 CF의 증거상자에서 디스크 두 장을 꺼내어 그의 애플 클론 드라이브에 넣고 일련의 유틸리티를 시험했다. 백업을 하거나 친구, 동료 해커들과 공유하는데 방해가 되는 쓰레기같은 복제방지를 모두 무너뜨리는 별별 프로그램들이 있었다. 그가 점점 더 하드코어한 유틸리티로 바꾸어가는 것을 보고 있었는데, 화면이 16진수로 가득찼다.

1986년의 샌프란시스코. PC회사에 고용된 마틴은 불만을 품고 경쟁업체를 만든 前직원들을 조사하게 된다. 곧 누가 잘못한 것인지 알게된 그는 반대쪽의 편에 선다. 호환되지 않는 컴퓨터 시스템을 만들어 신도들에게 파는 랍비, 신부, 목사 성직자 3인 Reverend Sirs 의 회사 피델리티 컴퓨팅. FC 고객의 컴퓨터와 프로그램을 호환되게 만들어주는 시스템을 만드는 젊고 명석한 여성 3인의 컴퓨팅 프리덤. 80년대 실리콘밸리에서 펼쳐지는 기술과 자본, 이상과 탐욕 그리고 열정의 이야기.

마틴의 대학생활 – 낙제하며 컴퓨터에 빠져드는 이야기가 그럴듯하게 재미있다. 현실감 넘치는 고증과 넓고 깊은 지식은 닥터로우의 장기다. “Geography begets strategy, strategy begets sociology and indust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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