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조용히 미치고 있다 – 이정익

여기서 죽어가도 아무도 모를 수 있다는 공포.. 그렇게 자행되었던 일을 잊는 일 역시 마찬가지로 두려운 일이 아닐까 라고 추천하는 글에서 박재동 화백은 말한다.

200 페이지가 채 되지 않는 책 속에서 작가는 잊혀져 가는 부담스러운 그 기억, 불편한 이야기들을 그려낸다. 역사는 과거를 현재의 시점에서 미래를 보는 시각으로 읽는 것이다. ‘역사의 평가’라는 허울좋은 말로 미루어 책임을 회피하고 외면하는 것이 아니다. 기억할 가치가 없는 가볍고 유쾌한 이야기가 넘쳐난다고 거기에만 취할 수는 없는 일이 아닐까.

책을 낸 길찾기에서 나온 중 흥미로운 책들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