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뛰어난 중년의 뇌 – 바버라 스트로치

작고한 노라 에프런의 “누구세요?“를 인용한 푸념 섞인 서문이 재미있는 책. 바바라 스트로치 Barbara Strauch의 책 가장 뛰어난 중년의 뇌 The Secret Life of the Grown-up Brain: The Surprising Talents of the Middle-Aged Mind.

예상 수명 life expentancy이 길어지면서 중년이라는 말이 가리키는 범위도 달라지는 추세다. 수천 년 전 공자가 살던 시대에서 나온 불혹, 지천명 같은 말로 중년을 규정하고 재단할 필요는 없다. 나이 들고 늙어 가는 것은 피할 수가 없지만, 우리의 뇌는 그렇게 빨리 낡아지는 걸까?

건망증과 착각, 잦은 실수 그리고 예전/한창때 같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중년의 뇌는 상당히 잘 작동한다. 대응 속도가 느려지지만 감정 통제가 나아지고 시야가 넓어진다. 건강하다면 두뇌 백색질(미엘린)의 복구는 늦게까지 지속되는데 이 것이 뛰어난 패턴 인식과 요점 기억의 비밀이라고 한다.

“어떤 주제에 관해 아는 것이 굉장히 많으면, 기억하기 보다는 추론할 수 있어요. 하지만 그에 더해서 추리, 판단, 결정의 성질도 바뀌죠. 요점을 사용해 핵심에 더 효과적으로 도달하니까, 세부사항의 기억에 의존할 필요가 줄어드는 거예요.”

흔히 말하는 ‘중년(남성)의 위기’라는 것이 레빈슨의 연구로 널리 알려졌지만 실제로 인생에 대한 통제권을 가진 중년의 사람들은 40 명의 남성을 대상으로 했던 연구 결론과 달리 꽤 행복하다.

다양한 일화와 연구자, 인지적 비축분 등의 개념들을 언급한 책은 편하게 읽기 좋다. 번역이 우수한 과학/교양서적.

NPR에서도 작가를 인터뷰한 적이 있다 – The Surprising Strengths of the Middle-Aged Br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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