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East – Zal Batmanglij

어나니머스, 위키리크스 등 근래의 사건들이 떠오르는 예고편이 인상적인 영화 이스트 The East는 잘 바트망글리치 Zal Batmanglij와 브릿 말링 Brit Marling이 함께 대본을 쓰고, 바트망글리치가 감독했다.

the east


에코테러리스트 조직 이스트는 바다를 오염시킨 기업 총수의 저택을 급습하고 6개월 동안 환경과 인간에 테러를 일삼은 회사 3곳을 더 공격하겠다고 선언한다.

보안전문회사 힐러 브루드의 정보원 사라 모스는 정체불명의 조직에 잠입하기 위해서 방랑자로 위장을 한다. 이상주의 혁명조직에 히피집단 같은 이스트의 은신처에 들어간 그는 신임을 얻는 과정에서 행동을 같이 하고 조금씩 동화된다. 알렉산더 스카스가드가 이스트의 리더 벤지를, 엘렌 페이지가 비판적인 이지를 연기했다. 패트리셔 클락슨이 냉엄한 보스 샤론으로 나온다.

버려지는 음식물을 골라 먹고 환경파괴적인 수단과 소비적인 활동을 거부하는 젊은이들이 실제로 존재한다. 거대한 기업들이 사고와 피해에 자발적으로 책임을 지고 사과하는 일은 드물다. 경비용역에서부터 비밀스러운 정보활동을 하고, 전쟁에까지 참여하는 회사들도 이제 낯선 이야기는 아니다. 리들리와 토니 스코트 형제도 제작진 가운데 있는 영화는 그런 배경의 갈등에 선 주인공을 따라 이야기를 풀어간다. 이상과 폭력, 탐욕과 현실 사이에서 극적인 균형을 잡으려면 어느 쪽으로 가야할까.

주인공을 연기한 브릿 말링은 대본을 공동 작업했다. 기술의 발전과 영화나 드라마, 이야기가 소비되는 방식을 이해하는 젊은 세대가 만든 영화인 셈이다. DSLR의 발전으로 후반의 여객기 실내 장면은 LA에서 SF로 가는 일반 비행편에서 찍었고 스탭도 셋 뿐이었다고. 웹이라는 플랫폼을 염두에 두고 쓴 이야기. 다섯 시즌꺼리는 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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