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강 / 한홍구의 한국 현대사 이야기 – 한홍구

글로 마음을 울리는 한홍구 교수가 지난해 현대사 강의, ‘대한민국사 특강‘을 했다. 그 강의를 정리해서 나온 책이다.

격변하는 한국사회, 역사의 흐름 속에 있다는 것이 이렇게 느껴지는데. 역사의 한복판에서 길을 묻는다.

뉴라이트와 건국절, 간첩과 공안세력의 부활, 인면삽심, 헌재와 사영화, 괴담, 돌아온 백골단.. 역사는 되풀이되는걸까 그렇지 않은걸까.

“전교조가 임금 인상 요구하는 것 본 적 있느냐? 전교조가 수당 확대를 요구하는 것 본 적 있느냐?” 노동조합이라면 마땅히 해야 할 주장이죠. 그런데 우리나라에서 전교조에 부여된 사명은 그게 아니죠.

철밥통의 다른 면은 고용안정이다. 고과와 목숨걱정, 눈치보기를 넘어설 조건이 될 수 있다. 철밥통이라 으르며 쌍심지 세우는 금수저가, 나는 아니다.

우리 대중이 참 쉽게 겁을 먹는 것 같죠? 쉽게 포기하는 것 같고? 국민들이 미쳤다, 노망이 났다는 말이 나올 정도인 그 국민들이 금방 또 일어섰습니다.
여러분, 김수영 시인의 유작 시 풀을 아시죠? 뭐랄까, 예언자적인 시라고 할 수 있죠.
바람보다더 더 빨리 눕고
 바람보다더 더 빨리 울고
 바람보다더 더 먼저 일어나는
그 풀처럼 우리 대중이 다시 일어난 겁니다. 지금은 풀의 마지막 구절 “날이 흐리고 풀뿌리가 눕는다”에서처럼 누워 있는지 모르지만 대중은 또다시 일어나리라고 생각합니다.

단순한 기록, 승자의 합리화를 넘어 세상을 보고 뜻을 새기는 것이 역사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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